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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뉴스 (484건)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AI 반도체 2라운드에선 승리해야" 지난달 경영 현황 설명회에서 강조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이 '인공지능(AI) 초기 시장에서는 우리가 승리하지 못했지만 2라운드는 우리가 승리해야 한다'며 '우리가 가진 역량을 잘 집결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주도권을 SK하이닉스에 내준 것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임직원들에게 자신감을 갖고 분발할 것을 촉구한 것이다. 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경 사장은 지난달 26일 최근 구성원을 대상으로 연 사내 경영 현황 설명회에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함께 노력해준 덕분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5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적자를 냈던 DS부문은 올 1분기 1조91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5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경 사장은 '2022년 매출을 능가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2022년 DS부문의 매출은 98조4600억원이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현황에 대해선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경 사장은 '이익을 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성장'이라며 '2017년 이후 D램과 낸드,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데 이것은 사업의 큰 위기'라고 말했다.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파운드리 점유율은 11.3%로, 1위인 TSMC(61.2%)와의 점유율 격차는 49.9%포인트를 나타냈다. 작년 3분기( 45.5%포인트) 대비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지난해엔 인텔에 반도체 공급사 매출 1위 자리를 내줬고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도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뺏겼다. 경 사장은 '성장하지 않는 기업은 생존할 수 없다'며 '작년부터 새로운 기회가 시작되고 있다.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올해 반드시 턴어라운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삼성전자가 맞춤형 AI 반도체의 턴키 공급이 가능한 '유일무이'한 종합 반도체 기업이라는 점은 기회 요인으로 꼽았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파운드리 사업을 모두 갖추고 있어 HBM 설계부터 생산, 최첨단 패키징까지 일괄 공급이 가능하다. 경 사장은 'AI를 활용한 기업간거래(B2B) 비즈니스가 이제 곧 현실이 된다'며 '삼성전자가 이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경제 | 2024/05/01
삼성전자 경계현 "AI 초기 시장은 못했지만…2라운드는 승리해야" 사내 경영현황 설명회"AI로 대변되는 새로운 세상 열려"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이 '인공지능(AI) 초기 시장에서는 우리가 승리하지 못했다'며 '2라운드는 우리가 승리해야 한다. 우리가 가진 역량을 잘 집결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1일 업계에 따르면 경 사장은 최근 구성원을 대상으로 연 사내 경영 현황 설명회에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함께 노력해준 덕분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6조606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31.87% 증가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2.82% 증가한 71조9156억원으로, 1분기 기준 역대 2번째 매출 기록을 세웠다.특히 AI 시장 확대로 고성능·고용량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작년 연간 15조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낸 반도체 사업이 1조91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5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경 사장은 '이대로 나아가 2022년 매출을 능가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익을 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성장'이라며 '2017년 이후 D램과 낸드, 파운드리,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의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데 이것은 사업의 큰 위기'라고 말했다.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파운드리 점유율은 11.3%로, 1위인 TSMC(61.2%)와의 점유율 격차는 작년 3분기 45.5%포인트에서 49.9%포인트로 더 벌어졌다.지난해에는 인텔에 반도체 공급사 매출 1위 자리를 내줬으며,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도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뺏겼다.경 사장은 '성장하지 않는 기업은 생존할 수 없다'며 '작년부터 새로운 기회가 시작되고 있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올해 반드시 턴어라운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에 삼성전자는 지난달 HBM 5세대인 HBM3E 8단 제품 양산을 시작한 데 이어 2분기에 업계 최초로 개발한 HBM3E 12단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현재 12단 제품의 샘플을 고객사에 공급 중이다.경 사장은 이와 함께 삼성전자가 맞춤형 AI 반도체의 턴키(일괄생산) 공급이 가능한 '유일무이'한 종합 반도체 기업이라는 점도 강조했다.삼성전자는 메모리와 파운드리 사업을 모두 갖추고 있어 HBM 등의 설계부터 생산, 2.5D 첨단 패키징까지 턴키 공급이 가능하다.경 사장은 'AI를 활용한 기업간거래(B2B) 비즈니스가 이제 곧 현실이 된다'며 '그전에 에너지 소비량은 최소화해야 하고 메모리 용량은 계속 늘어나야 한다. 데이터 처리 속도도 훨씬 효율화돼야 하는데 우리 회사가 이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경 사장은 앞서 지난 3월 20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메모리 병목 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대규모언어모델(LLM)용 AI 칩 '마하-1'을 개발 중인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삼성전자는 메모리 처리량을 8분의 1로 줄이고 8배의 파워 효율을 갖게 하는 것을 목표로 마하-1을 개발 중이며, 연말부터 이를 양산할 계획이다.경 사장은 '시장 환경이 안정적일 때는 터닝 포인트를 만들기 어렵다'면서 'AI로 대변되는 새로운 세상이 열리기 시작했고 지금이 터닝 포인트를 만들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고 강조했다.이어 '올해를 새롭게 성장하는 터닝 포인트로 다 같이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경제 | 2024/05/01
인재 어떻게 뽑길래…삼성·현대차 채용 프로그램 '파격' "핵심 인재는 국적을 묻지 않습니다"車·반도체 글로벌 인재 유치전 삼성, 외국인 경력사원 채용현대차는 유학생 인턴 모집업계 "글로벌 경쟁 생존 전략"“핵심 인재라면 국적을 따지지 않겠다.”현대자동차가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5월 1일부터 하계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현대차가 외국인 유학생 인턴을 공개 모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등 반도체 기업과 LG에너지솔루션과 같은 배터리 기업도 외국인 대상 채용 프로그램을 잇달아 추진 중이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국내 주요 기업이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현대차의 외국인 인턴은 국내 대학에서 3학년 이상 재학하거나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유학생이라면 국적에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다. 선발된 인턴은 7월부터 4주 일정으로 연구개발(R&D), 기획, 경영지원 등의 직무를 경험한다. 현대차는 해외 대학 이공계 박사과정 인턴십도 이번에 신설했다. 이공계 박사과정 인턴은 7월부터 2개월간 R&D 본부 또는 AVP(첨단차플랫폼) 본부에서 현직 직원과 연구 과제를 공동 수행한다.현대차는 주요 전략 시장인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인재를 대상으로 인턴도 모집한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의 우수 대학 재학생을 국내로 초청해 각 나라 사업과 관련된 업무를 한 달간 맡길 예정이다. 우수 인턴에겐 현지 법인 채용 등을 제안할 계획이다.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등은 지난달부터 외국인 경력사원 채용을 시작했다. 그동안 삼성은 세계 R&D 우수 인재를 대상으로 채용 활동을 해왔다. 외국인 경력사원 공개 채용은 국내 근무를 희망하는 외국인 인재를 위해 지난해 처음 도입했다. 채용된 외국인 직원은 각 계열사의 국내 사업장에서 국내 임직원과 동일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삼성SDI는 유럽, 미국 등지에서 ‘테크&커리어 포럼’을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주요 대학 석·박사급 인력을 대상으로 회사의 비전을 소개하고 채용 과정을 설명하는 행사다. 지난해에는 최윤호 사장을 필두로 주요 개발 부문 최고위 임원이 총출동해 열띤 호응을 얻었다.LG에너지솔루션도 올해 미국에서 글로벌 우수 인재 채용 행사인 ‘배터리 테크 콘퍼런스(BTC)’를 열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매사추세츠공대(MIT) 등 미국 유수 대학과 연구소의 석·박사급 인재 유치를 위해 BTC를 활용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콘퍼런스 신청자가 매년 서너 배 이상 늘어날 만큼 현지에서 관심이 많다”며 “글로벌 인재 영입을 위해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김진원/빈난새 기자 jin1@hankyung.comⓒ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경제 | 2024/04/30
삼성전자, 올 HBM 공급 3배 늘린다…"AI 서버용 메모리 사업 올인" 1분기 매출 72조·영업익 6.6조반도체 5분기 만에 흑자2분기 64TB SSD 개발 완료HBM3E 12단 양산도 나서AMD·엔비디아 납품 추진"PC·모바일 비중 줄이고서버용 메모리 생산 확대"삼성전자가 올해 고대역폭메모리(HBM), 고용량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인공지능(AI)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올해 HBM 출하량을 전년 대비 세 배 늘리고, 2분기엔 업계 최대 용량인 64테라바이트(TB) SSD 개발을 완료한다. 생산 라인을 조정해 PC, 모바일용 메모리 반도체 비중을 줄이고 서버 제품 생산량을 늘리는 ‘승부수’도 띄운다. AI 붐으로 주문량이 폭증하고 있는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승기를 잡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D램, 낸드플래시 흑자 전환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 71조9200억원, 영업이익 6조610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1.9% 급증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영업이익 1조9100억원을 기록했다. 다섯 분기 만의 흑자 전환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AI 열풍으로 고용량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고부가가치 HBM과 서버용 SSD 비중을 늘리며 판매량 확대보다 수익성 개선에 주력했다. 이에 따라 1분기 D램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10%대 중반, 낸드플래시는 한 자릿수 초반 줄었지만, 평균판매단가(ASP)는 D램이 20%, 낸드플래시는 30% 이상 상승했다.○HBM3E 12단 2분기 양산삼성전자는 여세를 몰아 주문이 폭증하고 있는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에 ‘올인’할 계획이다. HBM,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서버용 SSD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 시장을 적극 공략해 초격차를 벌리겠다는 것이다.올해 HBM 공급량을 비트(bit) 기준으로 작년보다 세 배 이상 늘리고, 내년에 또다시 두 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이달 양산에 들어간 5세대 HBM인 ‘HBM3E’ 8단 제품은 이르면 올 2분기부터 매출에 반영된다. HBM3E 12단 제품도 2분기에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고객사는 미국의 AI 가속기(데이터 학습·추론에 특화된 반도체 패키지) 전문업체 AMD로 알려졌다.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HBM3E 판매량 비중이 전체 HBM의 3분의 2가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버용 제품인 5세대 10나노미터(㎚·1㎚=10억분의 1m) 32Gb(기가비트) DDR5 기반 128기가바이트(GB) 제품도 이번 분기에 양산을 시작해 고객사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파운드리 2·4㎚ 신공정 개발삼성전자는 주문이 쇄도하고 있는 SSD 시장 장악에도 힘을 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 2분기에 초고용량 64TB SSD 개발을 마칠 계획이다. 올해 서버용 SSD 출하량도 지난해 대비 1.8배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이 중 초대용량 서버용 쿼드러플레벨셀(QLC) 낸드플래시 기반 SSD의 올 하반기 판매량은 상반기 대비 세 배 수준으로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트레이닝(학습)과 인퍼런스(추론) 두 분야 모두에서 SSD 공급 요청이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부문은 지난 1분기에 역대 최대 물량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사의 재고가 줄면서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북미 지역 고객사를 늘리기 위해 2㎚ 공정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김채연/황정수 기자 why29@hankyung.comⓒ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경제 | 2024/04/30
'반도체 흑자전환' 삼성전자 영업익, 1분기만에 작년 실적 넘었다…매출 70조 회복 [종합] 삼성전자 1분기 확정 실적 발표영업이익 6조6060억으로 전년비 931.9% 급증반도체 영업익 5분기 만에 흑자전환…1조9100억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과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 호조 등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의 열 배 수준으로 뛴 호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14조8800억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낸 반도체 사업이 5분기 만에 흑자 전환, 2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냈다.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10배 수준으로 '쑥'반도체 업황이 살아나면서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배로 껑충 뛰었다. 삼성전자의 주력인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영업이익이 5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익이 6조606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931.87% 급증했다고 30일 공시했다.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익은 지난해 1분기(6402억원)는 물론이고 작년 전체 연간 영업이익(6조5670억원)을 뛰어넘었다. 최근 꾸준히 상향된 증권사 추정치(컨센서스·영업이익 기준)를 20% 이상 웃돈 깜짝 실적이다.인공지능(AI) 열풍으로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DS 부문은 고부가 제품 수요 대응으로 5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4개 분기 내내 적자를 내며 고전했지만 회복세로 돌아선 것이다.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도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이익이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1조91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82% 늘어났다. 순이익도 6조7547억원으로 328.9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특히 매출은 2022년 4분기(70조4646억원) 이후 5개 분기 만에 70조원대를 회복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 판매 호조와 메모리 반도체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도 6.1% 증가했다. 원화 약세 역시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원화가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내 지난해 4분기 대비 전사 영업이익에 3000억원가량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의 매출 중 수출 비중은 88%에 달한다.1분기 연구개발(R&D)비는 7조8200억원에 달해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R&D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반도체 봄 왔다…영업익 5분기만에 흑자 전환DS 부문 영업익은 1조9100억원으로 2022년 4분기(2700억원)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23조14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4분기보다 각각 68.8%, 6.7% 증가했다. 메모리는 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 기대감으로 전반적인 구매 수요가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고부가 제품인 더블데이트레이트(DDR)5와 고용량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강세가 이어진 결과다. 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DR5, 서버SSD, 차세대 메모리인 유니버설플래시스토리지(UFS) 4.0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대응하며 질적 성장을 실현했다'고 자평했다. 시스템 LSI는 주요 고객사 신제품용 SoC(시스템온칩), 센서 등 부품 공급은 증가했으나 패널 수요 둔화에 따른 DDI(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 판매 감소로 실적 개선이 예상 대비 둔화됐다고 전했다. 파운드리는 주요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매출 개선이 지연됐으나 효율적 팹(FAB·제조설비) 운영을 통해 적자폭은 축소했다고 부연했다.삼성전자는 '4나노 공정 수율을 안정화하고 주요 고객사 중심으로 제품 생산을 크게 확대했다'며 '첨단 공정 경쟁력 향상으로 역대 1분기 최대 수주실적 기록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2분기에도 생성형 AI 관련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지면서 해당 사업부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 측은 '일반(컨벤셔널) 서버와 스토리지 중심으로 수요 개선이 전망되고 전반적 시장 가격도 상승할 것'이라면서 '생성형 AI 수요 대응을 위해 HBM3E 8단 양산을 이달 시작했고, 12단 제품도 2분기 내 양산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이어 '5세대(1b)나노 32기가비트(Gb) DDR5 기반 128기가바이트(GB) 제품의 2분기 양산 및 고객 출하를 통해 서버 시장 내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낸드는 2분기 중 초고용량 64테라바이트(TB) SSD 개발 및 샘플 제공을 통해 AI용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업계 최초로 V9 양산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갤S24 판매호조…MX 부문 매출 47조로 '성장'DX 부문 매출은 47조2900억원, 영업익은 4조700억원으로 집계됐다.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을 담당하는 MX사업부 매출은 33조5300억원, 영업익은 3조510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시장 역성장에도 첫 번째 AI 폰인 갤럭시S24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매출 25조400억원·영업이익 2조7300억원)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이 5.4% 증가했으나 영업익은 10.9%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S24에 탑재된 '갤럭시AI' 기능들이 높은 사용률을 보이며 판매 확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 및 가전 사업부의 경우 매출과 영업익이 각각 13조4800억원, 5300억원을 기록했다. TV 시장은 비수기 진입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Neo QLED와 OLED, 75인치 이상 대형 TV 수요는 꾸준히 이어졌다는 설명.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에어컨, 비스포크 AI 등 고부가 가전 매출 비중이 늘고 재료비 등 원가 구조 개선으로 수익성이 향상됐다. 디스플레이, 매출·이익 감소…'경쟁 심화'디스플레이(SDC) 사업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5조3900억원, 34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각각 44.2%. 83.1% 급감했다. 삼성전자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플렉시블은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출시에 적기 대응했고 리지드(Rigid)는 판매 기반 확대로 가동률이 개선됐으나 판매 경쟁 심화로 실적이 감소했다'며 '대형의 경우 비수기 진입으로 시장 수요가 약화됐으나 QD-OLED 모니터 신제품 도입과 고객 기반 강화로 적자폭이 완화됐다'고 설명했다.자회사 하만 매출은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해 지난해 4분기보다 실적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다만 지난해 1분기보다는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3조2000억원, 24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4분기보다 각각 18.4%, 29.4%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는 매출은 0.9%, 영업이익은 84.6% 개선됐다.1분기 삼성전자의 시설투자는 DS 9조7000원, 디스플레이 1조1000억원 등 1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 6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자 측은 DS 투자에 대해 '메모리의 경우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한 R&D 투자를 지속하고 특히 HBM, DDR5 등 첨단 제품 수요 대응을 위한 설비 및 후공정 투자에 집중했다. 파운드리는 중장기 수요에 기반한 인프라 준비 및 첨단 R&D를 중심으로 투자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경제 | 2024/04/30
삼성SDI, 1분기 영업이익 2674억원…전년 대비 29%↓ 삼성SDI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방 수요 둔화와 비수기 영향으로 전지 부문 사업이 부진하면서다.삼성SDI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4% 감소한 5조1309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 감소한 2674억원을 기록했다.전지 부문 매출은 4조 58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145억 원으로 32%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4.7%를 기록했다.중대형 전지는 전방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수익성을 기록했다. 자동차용 전지는 프리미엄 차량에 탑재되는 P5의 견조한 판매와 미주 P6의 공급 개시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및 '첨단 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수익 인식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ESS 전지는 비수기 영향 등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소형 전지는 매출이 감소했으나 파우치형 전지를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원형 전지는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한 고객의 재고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전동 공구는 장기 공급 계약을 기반으로 전분기 수준의 매출과 수익성을 유지했다. 파우치형 전지는 주요 고객의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며 소형전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549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29억 원으로 10% 줄었다. 편광필름은 75인치 이상 대형 패널을 중심으로 매출이 확대되고 수익성이 개선됐다. 반도체 소재는 고객의 일시적 재고 조정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최윤호 삼성SDI 대표는 '불확실성이 높은 경영 환경에서도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변화와 혁신을 통해 2030년 글로벌 최상급 회사 달성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경제 | 2024/04/30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10배 증가...반도체 흑자전환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세계 첫 인공지능(AI)폰 갤럭시 S24 시리즈 출시와 반도체 업황 개선이 호실적을 이끌었다.30일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조60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1조9156억원으로 12.8%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와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확대가 이익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영업이익은 1조9100억원을 기록하며 5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AI용 메모리 반도체 고대역폭메모리(HBM), 서버용 더블데이트레이트(DDR)5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증가한 덕분이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은 재고 조정이 지속됐으나 효율적 팹(FAB) 운영을 통해 적자 폭을 축소했다.DX(디바이스경험) 부문 영업이익은 4조700억원이었다. 산하에 있는 모바일경험(MX)이 갤럭시 S24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실적을 이끌었다.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의 경우 TV 시장은 비수기 진입했으나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생활가전은 프리미엄 에어컨, 비스포크 AI 등 고부가 가전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재료비 등 원가 구조 개선으로 수익성이 향상됐다.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도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력 사업인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고 있어서다. 최근 삼성전자는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차세대 HBM인 HBM3E 8단 양산을 시작했다. 12단 제품도 2분기 내 양산할 계획이다. 2분기 중 초고용량 64테라바이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도 개발할 계획이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경제 | 2024/04/30
"생큐, 갤S24"…삼성전기 1분기 영업익 29% 급증 고급형 카메라 모듈 공급 증가AI·산업·전장 MLCC 수요도 확대"올 관련 매출 2배 이상 늘릴 것"삼성전기가 올 1분기(연결 기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24 시리즈가 잘 팔리면서 여기에 들어가는 ‘폴디드 줌’ 등 값비싼 카메라 모듈 공급이 늘어난 데다 산업·전장용 부품 판매도 확대된 덕분이다.삼성전기는 올 1분기에 매출 2조6243억원, 영업이익 1803억원을 냈다고 29일 공시했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이 회사의 1분기 실적 평균 추정치(매출 2조4209억원, 영업이익 1713억원)를 웃돌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29.8%, 28.7% 증가했다.회사 관계자는 “인공지능(AI) 서버 등에 들어가는 산업·전장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판매 증가와 갤럭시S24 출시에 힘입어 카메라 모듈 공급가 확대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MLCC가 포함된 컴포넌트 부문 1분기 매출은 1조230억원으로 24% 증가했다. 카메라 모듈 등을 제조하는 광학통신솔루션 부문도 47% 늘어난 1조1733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다른 해외 스마트폰 업체에도 고사양 제품 공급을 늘린 덕분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플립칩 패키지기판(FC-BGA) 등 전장용 부품사업을 담당하는 패키지솔루션 부문의 성장세는 상대적으로 둔화했다. 매출 4820억원으로 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삼성전기는 2분기에도 AI 서버용 MLCC 등 하이엔드 제품에 사업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배광욱 삼성전기 부사장은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AI 서버용 MLCC와 FC-BGA 시장은 전년보다 각각 두 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라며 “AI 관련 매출을 매년 두 배 넘게 늘리는 것을 목표로 고객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경제 | 202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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